삶, 이대로 흘러가도 괜찮나요

Posted by RememberYOLO
2015.04.08 16:24 분류없음




요즘 같은 고용 불안 시대에 어차피 모든 직업은 불안하고 미래를 예단할 수 없는 삶은 불안정하다.

지금 이건 무언가 잘못되었다는 생각이 든다. 나의 하루를, 하루들이 쌓이는 몇 달을 어떤것을 위해 투자하고 있는데 그 속에 정작 나는 없다.

'해야하는 일이니까 하는 거지 뭐'라는 말만 할 뿐, 내가 이것을 왜 해야 하는지, 원하는 결과를 얻었을 때 거기서어떤 것을 얻을 수 있는지 모르겠다.

나오는 답이라고는 고작 생활을 영위해가게 해줄 돈 뿐인데, 내가 정말 내 삶에서 원하는 것이 그 뿐인걸까? 청춘을 다 바쳐가며 얻고 싶은 것이 이정도인걸까?


이 일을 해나가는 과정에서 어떠한 열정이 발휘되지가 않는다. 그럼에도 이게 정말 맞는 길일까..

어릴 때 죽기보다 싫었던 것이 지극히 평범한 사람으로 성장하는 것이었다. 조금 더 크면서는 평범하게 사는 것이 가장 어려운 것임을 알았고, 무탈하게 살아가는 삶에 감사하기도 했다. 하지만 요즘엔 또 생각이 달라지고 있다. 별 일 없이 잘 사는 평범함 이라면 감사할 일이지만, 평범해지기 위해 애를 쓰며 살아가는 삶은 너무나도 측은하다.

어차피 이렇게 하나 저렇게 하나 불안정한 삶이라면, 진짜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하는 것이 낫지 않을까. 불안함 속에서도 적어도 스스로에 대한 만족감은 있을테니까. 먹고 사는 문제야 어떻게든 되지 않을까-(는 너무 현실을 모르는 소리인걸까. 하지만 그 현실을 좇고 있는 지금이 전혀 행복하지가 않다! 그려지는 미래에도 행복함이 없다. 그리고 그 미래에 나도 없다. 그럼에도 나는 계속 현실을 따라야 하는건가요)


이 길을 걸어갈 수록 더욱 내 길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고, 오히려 어릴 때 품었던 심리학에 대한 꿈이 더욱 꿈틀거린다.

그럼에도 쉬이 도전하지 못하는 것은, 증명되지 않은 길에 대한 불안함과 남들만큼은 해야하지 않겠냐는 말도 안되는 생각 때문. 

이제 어린 나이도 아닌데 먹고 살 돈 정도는 내 스스로 벌 줄 알아야 하지 않겠냐는 압박감도 무시할 수가 없다. 나를 가로막는 9가지의 장애물들이 있더라도, 해야 할 이유가 1가지라도 명확하다면 모험을 선택하겠지. 지금 걷는 길이 내 길이 아니라는 확신이 들어가고 있는 것처럼, 내가 가고 싶은 길에 대해 좀 더 뚜렷한 확신이 생겼으면 좋겠다. 


답답하다. 분명 내가 잘하고 빛을 발휘할 수 있는 일, 힘들더라도 힘든 것을 모른 채 신나게 할 수 있는 일이 있을텐데. 대체 가능한 사람이 아니라 나만이 할 수 있는 무언가가 있을텐데, 내가 세상에 존재하게 된 이유가 당연히 있을텐데 나는 그걸 어떻게 찾을 수 있을까. 내 삶이 이대로 그럭저럭 흘러가는 것이 싫다.



+세바시 빅토리아 가르손느의 김수경씨 영상을 보다 든 생각. 실은 요즘 계속 든 생각인데, 이 영상을 보고나서 뒤죽박죽일지언정 지금 내 생각들을 글로 풀어내야겠다고 생각했다.

영상이 이 생각과 어떤 직접적인 관련이 있는 것은 아니었지만, 내가 삶을 이따위로 살고 있는 것은 나를 사랑하지 않고 있고 내 자신에 대해 무책임하기 때문이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던 것 같다. 내 자신을, 내가 책임져야 할 내 삶을 왜 나는 좀 더 사랑하지 못하는 걸까. 지금부터 변해야 한다.



이 댓글을 비밀 댓글로